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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엘도라도 떼창에 반한 외국인 원투펀치 "엄청난 응원 열정, 대구 홈에서도 기대"

삼성 라이온즈의 새 외국인 투수 코너 시볼드와 대니 레예스는 지난 23일부터 24일까지 열린 KBO리그 데뷔전에서 특별한 경험을 했다. 수원 원정이었지만 3루 원정 응원석을 가득 메운 관중들의 모습에 놀랐고, 이들의 응원가 떼창에 또 한 번 놀랐다. 이날 7년 만에 부활한 응원가 '엘도라도'에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최근 삼성은 모처럼 외국인 투수 걱정 없이 여러 시즌을 보냈다. 삼성의 외국인 투수 역사를 쓴 데이비드 뷰캐넌이 2020년부터 4시즌 동안 54승 28패 평균자책점 3.02을 기록, 매 시즌 두 자릿수 승수를 쌓으며 안정적인 활약을 펼친 덕분이다. 시즌 도중 낙마하긴 했지만, 벤 라이블리(2019~2021년)와 알버트 수아레즈(2022~2023년)도 안정적인 활약을 펼치며 재계약에 성공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걱정이 앞섰다. 확실한 에이스 뷰캐넌과 재계약에 실패했고, 외국인 3인방을 모두 바꾸는 초강수를 뒀기 때문. 아직 검증이 되지 않은 새 외국인 투수들이 뷰캐넌의 빈 자리를 잘 채워줄 수 있을지 물음표가 뒤따랐다. 다행히 두 선수는 개막 2연전에서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순조롭게 시즌을 출발했다. 코너는 지난 23일 수원 KT전에서 삼성의 1선발이자 개막전 선발로 출전해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2실점(1자책)으로 호투했다. 비록 승리 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6이닝 동안 8개의 삼진을 잡아내면서 새 시즌의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그는 "KBO리그 팬들 앞에서 이렇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좋았다. 스프링캠프 때 연마한 스위퍼도 선보였고 결과도 좋아서 기뻤다"라고 돌아봤다. 레예스도 바통을 이어받아 24일 수원 KT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호투, 승리 투수가 됐다. 안타를 6개나 맞았지만, 탁월한 제구력과 위기 관리 능력으로 KT 타선을 압도하면서 삼성의 15년 만의 개막 시리즈 연승을 이끌었다. 레예스도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투구였다. 팀원들과 함께 했다는 생각에 즐거웠고, 무엇보다 원정이었지만 이렇게 많은 팬분들이 오실 줄 몰랐다. 열정적인 응원에 힘입어 잘 던질 수 있었다"라고 활짝 웃었다. 이제 두 선수는 대구로 내려가 홈 데뷔전을 치른다. 코너가 29일 SSG 랜더스전에 선발 출격하고, 레예스는 30일 SSG전에 선발 등판이 유력하다. 홈팬들 앞에서 던지는 정규시즌 첫 경기, 이미 매진에 가까운 좌석이 팔렸다. 수원 개막 시리즈 때보다 더 크고 열정적인 응원을 받고 공을 던진다. 두 선수의 기대도 크다. 레예스는 "팀이 이기는 걸 최우선 목표로, 열심히 잘 던지겠다. (수원과 같은) 팬들의 응원이 있다면 더 잘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라며 웃었다. 코너 역시 "(팬들의 응원이) 엄청 기대된다. 홈팬들 앞에서 내 투구를 보여준다는 생각에 벌써 설렌다. 힘찬 응원 소리를 들으면서 경기를 할 생각에 빨리 마운드에 서서 좋은 결과를 내고 싶은 마음뿐이다"라며 필승의 각오를 다졌다. 윤승재 기자 2024.03.29 14:42
프로야구

실력도 인성도 뛰어났던 외국인 삼총사 '이젠 안녕', 삼성 7시즌 만에 '새 얼굴 새 출발'

삼성 라이온즈가 결국 효자 외국인 삼총사와 모두 결별한다. 유일하게 재계약을 추진하던 뷰캐넌마저 협상이 결렬되면서 삼성은 지난 시즌 함께 한 외국인 3명과 모두 이별하게 됐다. 삼성은 지난 시즌 외국인 선수 3명과 모두 재계약을 맺었다. 2022년 11승으로 구단 최초로 3시즌 연속 10승을 달성한 데이비드 뷰캐넌은 물론, 같은 해 30경기에서 19번의 퀄리티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평균자책점(ERA) 2.49로 맹활약한 수아레즈도 삼성과 재계약했다. 족저근막염 우려를 딛고 2022년 타율 2위(0.342), 안타 2위(192개), 홈런 2위(28개), 타점 2위(109개), 득점 1위(102점)로 맹활약한 호세 피렐라와의 계약은 당연했다. 세 선수는 실력뿐 아니라 뛰어난 워크에식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으며 삼성의 효자 외국인 3총사로 이름을 날렸다. 하지만 2023년 뿔뿔이 흩어졌다. 수아레즈가 지난해 7월 왼쪽 종아리 근육 파열로 전열에서 이탈한 뒤, 삼성으로부터 방출됐다. 당시 최하위 탈출을 위해 전력을 다하던 삼성은 수아레즈의 예상 회복 기간(4~6주)을 기다려 줄 수 없었다. 이후 피렐라와 뷰캐넌은 시즌을 완주해 보류선수 명단까지 포함됐으나, 지난해 139경기 타율 0.285 16홈런 6도루로 주춤한 피렐라는 삼성과 더 이상 연을 맺지 못했다. 삼성은 마지막까지 뷰캐넌과 재계약 협상을 벌였으나 실패했다. 다년계약을 원하는 뷰캐넌을 위해 삼성이 2년 계약을 제안했으나 차이가 있었다. 외국인 샐러리캡을 고려해야 하는 삼성으로선 다년 계약에 부담이 있었고, 뷰캐넌의 요구를 다 들어주기엔 다음 시즌 외국인 구상에 차질이 생길 수 있어 난감했다. 결국 최근 삼성이 뷰캐넌에 최후통첩을 했고, 빠르게 노선을 틀어 플랜B를 가동했다. 수아레즈는 베네수엘라 윈터리그 레오네스 델 카라카스에서 뛰다 지난해 말 미국 메이저리그(MLB)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마이너 계약을 맺었다. 피렐라 역시 베네수엘라 윈터리그에서 뛰고 있다. 아길라스 델 술리아에서 뛰다 플레이오프 격인 라운드 로빈에 진출한 티그레스 데 아라구아에서 활약 중이다. 대만 신생팀 타이강 호크스와도 연계됐으나 현재로선 티그레스의 우승을 위해 뛰고 있다. 뷰캐넌은 삼성과의 협상 중 MLB 신시내티 레즈에 2년 계약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삼성은 내야수 데이비드 맥키논과 투수 코너 시볼드를 영입했다. 뷰캐넌의 ‘플랜B’ 대체자는 데니 레이예스로 알려졌다. 오른손 투수 레이예스는 마이너리그에서 8시즌 동안 47승 31패 평균자책점 3.62를 기록한 바 있다. 삼성이 새 시즌을 모두 새 얼굴로 시작하는 것은 2017년 이후 7년 만이다. 2018년부터 다린 러프(2017~2019), 벤 라이블리(2019~2020), 뷰캐넌(2020~2023), 피렐라(2021~2023), 수아레즈(2022~2023) 등 재계약 선수가 한 명 이상씩 있었지만 올해는 완전히 새 얼굴로 시즌에 나선다. 윤승재 기자 2024.01.05 06:04
메이저리그

류현진 복귀 준비 '착착', "이번주 라이브피칭 예정"

부상에서 재활 중인 류현진이 이번 주 라이브피칭에 돌입한다.토론토 매체 스포츠넷에 따르면,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은 14일(한국시간)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방문 경기를 앞두고 류현진의 재활 소식을 전하며 "이번주 라이브피칭을 통해 타자를 상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류현진은 이번 라이브피칭에서 2이닝을 소화할 예정이라고 알려졌다. 이후 이닝을 조금씩 늘려가며 투구 감각을 조율한 뒤, 마이너리그에서 재활 경기를 치를 예정이라고 알려졌다. 류현진은 지난해 6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다. 이후 이번 시즌 후반기 복귀를 목표로 재활에 매진하고 있다. 지난달 말 1군 선수단에 합류해 불펜 피칭을 소화한 류현진은 현재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에 위치한 구단 훈련 시설에서 재활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한편, 류현진이 복귀하기까지 다소의 시간이 남아있는 만큼 매체는 투수 트레이드 영입을 강조했다. 그 후보로 과거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었던 벤 라이블리를 언급하기도 했다. 라이블리는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삼성에서 3시즌을 뛰며 10승 12패 평균자책점 4.14의 성적을 거뒀다. 이후 미국으로 넘어가 지난달 빅리그에 재입성한 그는 7경기 3승 4패 평균자책점 4.21을 기록했다.윤승재 기자 2023.06.14 11:22
메이저리그

어깨 부상으로 한국 떠난 라이블리, 빅리그서 6년 만에 승리···상대는 또 메츠

삼성 라이온즈에서 3시즌을 뛴 벤 라이블리(31, 신시내티 레즈)가 6년 만에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승리 투수가 됐다. 라이블리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 홈 경기에 오프너 데릭 로우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3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팀의 5-0 승리를 이끌었다. 신시내티는 메츠 일본인 선발 센가 코다이를 상대로 1회 4점을 뽑고 확실하게 기선을 제압했다. 라이블리는 4-0으로 앞선 2회 초 1사 1루 상황, 큰 리드 속에 두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3회 1사 후 연속 안타를 맞고 1, 2루 위기에 몰렸지만 실점 없이 넘겼다. 4회와 5회에도 안타 하나씩을 내줬지만 실점하지 않았고, 5회 1사 1루에서 루카스 심스에게 마운드를 넘겼다.라이블리는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삼성 유니폼을 입고 활약했다. 2019년 중반 덱 맥과이어의 대체 선수로 한국땅을 밟아 그해 9경기에서 4승 4패 평균자책점 3.95를 기록했다. 재계약에 성공한 라이블리는 2020년 21경기에서 6승 7패 평균자책점 4.26을 올렸다. 라이블리는 2021년 5월 11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마운드에 올랐으나 어깨 통증으로 공을 하나도 던지지 않고 내려왔다. 삼성은 라이블리를 내보내고, 마이크 몽고메리를 데려왔다. 라이블리는 KBO리그 36경기에서 10승 12패 평균자책점 4.14를 기록한 뒤 한국을 떠났다. 라이블리는 2022년 신시내티와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빅리그 복귀에 준비했다. 신시내티는 친정 팀이다. 라이블리는 2013년 신시내티 4라운드 지명을 받았고, 2017년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했다.라이블리는 12일 메츠전에서 2019년 4월 28일 이후 4년 만에 빅리그 등판했고, 6년 만에 승리를 추가했다. 라이블리는 2017년 9월 30일 뉴욕 메츠전에서 6이닝 2실점으로 빅리그 통산 4승 째를 거둔 뒤 2050일 만에 공교롭게도 이번 역시 메츠를 상대로 승리를 추가했다. 빅리그 통산 성적은 총 27경기(선발 20경기)에서 123이닝을 던져 5승 10패 평균자책점 4.68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이날 메츠 선발 센가는 1회 말 4실점으로 부진한 출발을 보인 끝에 5이닝 8피안타 5실점으로 패전을 기록했다. 시즌 2패. 지난해 12월 5년 7500만 달러(약 999억 원)에 계약한 센가는 시즌 4승 2패, 평균자책점 4.14를 기록 중이다. 이형석 기자 ops5@edaily.co.kr 2023.05.12 15:21
메이저리그

삼성 출신 라이블리, ERA 23.63…마이너 캠프로 강등

삼성 라이온즈 출신 벤 라이블리(31)의 빅리그 재도전이 쉽지 않다.8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신시내티 레즈 구단은 스프링캠프를 소화하던 라이블리 포함 초청 선수 7명을 마이너리그 캠프로 내려보냈다. 라이블리는 지난해 11월 신시내티와 계약했고 논-로스터 초청 선수 자격으로 캠프를 소화하고 있었다. 하지만 시범경기 3경기에 등판, 1패 평균자책점 23.63(2와 3분의 2이닝 11피안타 7실점)으로 부진했고 결국 경쟁 기회를 잃게 됐다.라이블리는 2019년 8월 덱 맥과이어의 대체 선수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2021년 6월 방출되기 전까지 세 시즌 동안 10승 12패 평균자책점 4.05를 기록했다. 어깨 부상으로 KBO리그를 떠난 뒤 지난해 1월 ‘친정팀’ 신시내티와 계약해 ‘빅리그 재도전’에 나섰다. 하지만 1년 내내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 머물렀다. 성적은 18경기 선발, 2승 5패 평균자책점 4.09. 시즌 뒤 거취에 물음표가 찍혔지만, 그의 선택은 또 신시내티였다.관심이 쏠린 라이블리의 도전은 실패로 끝났다. 지난달 27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3분의 2이닝 4피안타 2실점)과 지난 2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전(1이닝 2피안타 2실점)에서 연거푸 2실점 하며 부진했다. 이어 지난 6일 오클랜드전에서 1이닝 5피안타 3실점 난조를 보인 뒤 마이너리그행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3.08 08:37
메이저리그

前 삼성 출신 라이블리, '친정팀' 신시내티에서 빅리그 도전

삼성 라이온즈 출신 오른손 투수 벤 라이블리(30)가 신시내티 레즈와 계약했다. 19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라이블리는 스프링캠프 초대가 포함된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신시내티 잔류를 선택했다. 지난 1월 신시내티 유니폼을 입은 라이블리는 빅리그 콜업 없이 마이너리그 트리플A(루이빌)에서 시즌을 마쳤다. 성적은 18경기 선발 등판, 2승 5패 평균자책점 4.09. 이닝당 출루허용(WHIP)은 1.351이다. 라이블리는 2019년 8월 덱 맥과이어의 대체 선수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2021년 6월 방출되기 전까지 세 시즌 동안 10승 12패 평균자책점 4.05를 기록했다. 어깨 부상으로 KBO리그를 떠난 그는 지난 1월 신시내티에 새 둥지를 틀었다. 신시내티는 2013년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에서 라이블리를 지명, 육성한 경험이 있다. MLB 재진입을 위해 '친정팀'과 손잡은 라이블리는 2023년에도 일단 신시내티 스프링캠프를 소화, 빅리그 로스터 등록을 노릴 계획이다. 라이블리의 통산(3년) 빅리그 성적은 4승 10패 평균자책점 4.80. 마이너리그 통산(8년) 성적은 57승 37패 평균자책점 3.24다. 어깨 부상 이력 때문에 KBO리그 재입성 가능성은 크지 않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1.20 10:37
프로야구

CPBL 가뇽, KBO리그 재입성? 국내 구단 '바이아웃' 문의

외국인 투수 드류 가뇽(32)의 KBO리그 재입성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대만 야구 소식을 전하는 CPBL STATS는 'KBO리그 한 구단이 가뇽의 상황을 체크했다'고 15일 전했다. 사이트에 따르면 KBO리그 구단은 지난 13일부터 가뇽의 현 소속팀 대만 프로야구(CPBL) 웨이치엔 드래곤스 구단과 접촉 중이다. 가뇽은 6월부터 바이아웃(이적료) 조항을 사용할 수 있는데 CPBL STATS는 'KBO리그 구단이 바이아웃 금액에 대해 문의했다'고 밝혔다. 일간스포츠 취재 결과, 가뇽은 6월과 7월 각각 다른 바이아웃 금액이 설정돼 있다. 바이아웃 금액이 낮은 편이 아니어서 영입에 걸림돌이 될 수 있지만, 웨이치엔 구단과 협상 테이블을 차렸다는 것만으로도 상황이 진전됐다고 볼 수 있다. 현재 외국인 선수 교체를 준비 중인 KBO리그 구단들은 미국의 마이너리그 선수 시장이 좋지 않아 애를 먹고 있다. 벤 라이블리(전 삼성 라이온즈) 워커 로켓(전 두산 베어스)을 비롯해 과거 KBO리그에서 뛰었던 선수까지 총망라해 영입을 체크 중인데 가뇽도 후보 중 하나다. 가뇽은 2020년 KIA 타이거즈에서 뛰었다. 그해 28경기에서 11승 8패 평균자책점 4.34를 기록한 뒤 재계약이 불발됐다. 이후 대만으로 눈을 돌려 CPBL에 몸담았다. 지난해 5승 7패 평균자책점 3.93, 올 시즌 성적은 9경기 3승 2패 평균자책점 3.67이다. 눈길을 확 끄는 자원은 아니지만, 공백 없이 꾸준히 경기를 뛰었다는 게 장점이다. CPBL STATS는 가뇽과 접촉 중인 구단에 대해선 함구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06.16 01:10
야구

있으나 마나…가을야구에서도 아픈 손가락 삼성 몽고메리

가을야구를 조기 마감한 삼성 라이온즈는 정규시즌에 이어 포스트시즌(PS)까지 이어진 마이크 몽고메리(32)의 부진에 고개를 떨궜다. 삼성은 6월 초 몽고메리를 영입했다. 어깨 통증으로 수술을 결정한 벤 라이블리를 교체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몽고메리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6년간 23승 34패 9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3.84를 기록했고, 2016년 시카고 컵스의 월드시리즈(WS) 우승 멤버였다. 화려한 경력에 비해 KBO리그 성적은 기대 이하였다. 올 시즌 11경기에 등판해 2승 5패 평균자책점 5.37를 기록했다. 제구가 불안해 52이닝 동안 볼넷이 38개다. 결국 몽고메리는 PS에서 구원 계투로 전환했다. '10승 트리오' 데이비드 뷰캐넌·백정현·원태인 선발진에 들어갈 경쟁력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또 좌완 불펜이 약한 팀 사정도 고려했다. 삼성은 몽고메리의 경험에 기대를 걸었다. 몽고메리는 2016년 월드시리즈에서 불펜으로 등판해 평균자책점 1.93(4와 3분의 2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빅리그 등판 183경기의 62%인 113경기에 불펜 투수로 나섰다. 가을야구 첫 등판은 실패였다. 몽고메리는 지난 9일 두산 베어스와의 플레이오프(PO·3전 2선승제) 1차전에 2-3으로 뒤진 8회 초 데이비드 뷰캐넌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첫 타자 정수빈에게 좌전 안타를 내준 몽고메리는 호세 페르난데스 타석에서 폭투를 범했다. 이후 페르난데스에게 안타를 맞고 무사 1, 3루에 몰린 몽고메리는 박건우를 유격수 앞 병살타로 잡는 과정에서 3루 주자 정수빈의 득점을 허용했다. 몽고메리는 후속 김재환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한 뒤 결국 교체됐다. 이날 아웃카운트 2개를 처리하는 동안 3피안타 1실점으로 부진했다. 삼성은 4-6으로 졌다. 몽고메리는 시즌 중에는 기행으로 팀에 손해를 끼쳤다. 9월 10일 KT 위즈전에서 볼 판정에 항의하며 주심에게 욕설을 내뱉고 로진백을 던지는 물의를 일으켰다. 이 때문에 20경기 출전 정지(제재금 300만) 징계를 받아 순위 싸움이 한창이던 시기에 자리를 비웠다. 삼성은 가을야구를 의식한 듯 비난을 무릅쓰고 몽고메리에게 구단 자체 출전정지 징계를 하지 않았다. KBO 징계가 종료되자마자 그를 마운드에 올렸다. 하지만 몽고메리는 정규시즌에 이어 PS 첫 경기에서도 팀에 큰 아쉬움을 남겼다. 벼랑 끝에 몰린 삼성은 PO 1차전에 백정현과 원태인까지 한꺼번에 투입하는 총력전을 선언했다. 이로써 몽고메리를 3차전 선발 투수로 남겨뒀다. 하지만 10일 열린 PO 2차전에서 3-11로 져 한국시리즈 진출 티켓을 놓쳤다. '선발 몽고메리' 카드는 써보지도 못했다. 몽고메리는 한국 무대에서 특별한 활약을 남기지 못한 채 고국으로 돌아가게 됐다. 이형석 기자 2021.11.11 07:32
야구

삼성의 전설 김시진·김일융 소환한 뷰캐넌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32)이 등판하면 삼성 라이온즈 승률은 수직으로 상승한다. 뷰캐넌은 지난 12일 구단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 7이닝 1실점 쾌투로 2년 연속 15승 고지를 밟았다.삼성 투수가 2년 이상 15승을 달성한 건 김시진(1983~87년)과 김일융(1984~85년)에 이은 역대 세 번째이자 36년 만에 나온 대기록이다. 남은 시즌 1승만 추가하면 지난해 아쉽게 놓쳤던 구단 외국인 투수 한 시즌 최다 기록인 15승(1998년 베이커, 2020년 뷰캐넌)도 넘는다.그의 진짜 가치를 확인할 수 있는 건 승률이다. 삼성은 지난해부터 12일까지 누적 팀 승률이 0.508(133승 13무 129패)로 KBO리그 6위다. 뷰캐넌이 등판한 경기를 제외하면 팀 승률이 0.474(100승 10무 111패)로 3푼 이상 떨어진다. 뷰캐넌이 책임진 경기에서 승률 0.647(33승 3무 18패)를 기록한 덕분에 삼성 성적이 전체적으로 향상되는 효과를 누렸다.올 시즌에도 마찬가지다. 삼성은 뷰캐넌이 등판한 경기에서 승률 0.615를 기록했다. 다른 외국인 투수 마이크 몽고메리가 등판한 날 승률이 0.429라는 걸 고려하면 차이가 크다.리그 다승 공동 1위 에릭 요키시(키움 히어로즈·팀 승률 0.600), 53경기 연속 5이닝을 소화 중인 케이시 켈리(LG 트윈스·팀 승률 0.600) 등과 비교해도 뷰캐넌의 기록은 수준급이다.한 구단 단장은 “뷰캐넌은 KBO리그에서 통하는 전형적인 투수 같다. 적당한 구위에 제구력을 갖춘 피네스 피처(finesse pitcher)로 드류 루친스키(NC 다이노스), 댄 스트레일리(롯데 자이언츠)와 함께 A급 자원”이라고 촌평했다.피네스 피처는 파워 피처의 반대 개념이다. 구위로 타자를 압도하기보다 투구의 강약 조절과 로케이션 조정으로 타자를 상대하는 기교파 투수를 지칭한다.김경기 스포티비 해설위원은 “뷰캐넌은 투구 템포가 빠른 투수다. 그리고 스트라이크존을 크게 벗어나는 공을 던지지 않는다. 존에 걸치는 공이 많으니 타자들의 배트가 나올 수밖에 없다”며 “구위로 압도하는 유형이 아닌 공격적인 투구 패턴으로 배트를 유인, 범타를 끌어내는 스타일에 가깝다. 이닝을 잘 책임져 주는 것도 강점”이라고 말했다.뷰캐넌은 약점이 거의 없다. 시속 150㎞까지 찍히는 포심 패스트볼에 투심 패스트볼, 컷 패스트볼, 커브, 체인지업을 다양하게 섞는다. 특정 구종에 의존하지 않는 데다 제구까지 준수하다. 더그아웃에선 분위기 메이커를 자처할 정도로 성격까지 좋다. 일본 프로야구(2017~19년)에서 뛴 경험까지 갖춰 KBO리그에 연착륙했다. 뷰캐넌은 “2년 연속 15승을 달성해 너무 뿌듯하다. 하지만 아직 팀의 순위 싸움에 더 집중해야 할 것 같다. 좋은 경기력으로 1위까지 올라가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삼성은 최근 몇 년 동안 외국인 투수 농사가 흉작에 가까웠다. 2015년 이후 포스트시즌 진출에 연이어 실패한 가장 큰 이유였다. 올 시즌엔 다르다. 외국인 투수 벤 라이블리를 중도 퇴출하는 변수가 발생했지만 큰 위기 없이 넘겼다. 승리를 부르는 ‘뷰캐넌 효과’가 삼성을 선두 경쟁으로 이끌고 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10.14 08:44
야구

난동부린 몽고메리, 중징계 불가피하지만...구단은 자체 징계 계획 없다

야구장에서 심판을 향해 난동을 부린 마이크 몽고메리(32·삼성)가 중징계를 피하기 힘들 전망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3일 몽고메리의 상벌위원회 회부 여부를 최종적으로 확정한다. 사안이 심각한 만큼 상벌위원회 개최는 기정사실이다. 관심이 쏠리는 건 징계 수위다. 몽고메리는 지난 10일 볼썽사나운 장면을 연출했다. 대구 KT전에 선발 등판한 그는 4회 초 공수교대 때 마운드를 내려가면서 김성철 구심을 향해 욕설을 내뱉었다. 돌발 행동은 계속됐다. 김성철 구심이 퇴장을 명령하자 몽고메리는 갑자기 그라운드로 뛰쳐나와 김성철 구심을 향해 달려들었다. 강민호를 비롯한 삼성 동료 선수들이 뜯어말릴 정도로 이성을 잃은 모습이었다. 이 과정에서 몽고메리는 로진백을 던져 김성철 구심의 등에 맞혔다. 더그아웃에 들어간 뒤에는 삼성 유니폼을 벗어 그라운드로 내던졌다. 관중석에서 아내와 아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야구장을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한 구단 단장은 "프로야구에서 외국인 선수가 심판에게 로진백을 던지는 건 처음 보는 것 같다"고 혀를 내둘렀다. KBO 리그규정 벌칙내규 7항에는 '감독, 또는 선수가 심판판정 불복, 폭행, 폭언, 빈볼, 기타의 언행으로 구장 질서를 문란케 하였을 때'에는 징계 수위가 유소년야구 봉사활동, 제재금 300만원 이하, 출장정지 30경기 이하라고 명시돼 있다. 대부분의 징계는 출장정지 없이 마무리된다. 8월 31일 대전 한화-KT전에서 우천 중단을 요구하며 경기 중 심판위원을 어깨로 밀쳐 퇴장 당한 이강철 KT 감독은 제재금 200만원을 부과받았다. 앞선 7월에는 볼 판정 항의로 퇴장당한 뒤 심판을 밀친 김원형 SSG 감독에게 경고와 함께 제재금 100만원 징계가 내려졌다. 이보다 조금 더 사안이 엄중하다면 제재금에 유소년야구 봉사활동이 더해진다. 몽고메리는 중징계인 출장정지가 유력하다. 로진백을 던진 걸 '폭행'으로 간주할 경우 가중 처벌이 불가피하다. 유니폼을 그라운드로 집어 던진 행동도 프로 의식을 망각한 행위다. 특히 'USA 투데이'를 비롯한 미국 현지 언론에 이 사건이 소개되면서 리그의 품격도 크게 떨어트렸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몽고메리에 대해 "욕을 한 거 같다. 선수도 인정한다"고 말했다. 몽고메리는 대전 원정(11~12일)에 합류하지 않고 대구에 잔류했다. 1군 선수단과 분리돼 자숙의 시간을 보낸다는 게 구단의 설명이다. 돌발 행동의 원인은 다양하게 거론된다. 몽고메리는 KT전 4회 초 장성우 타석에서 '12초 룰' 위반 경고를 받았다. 12초 룰은 경기 시간 단축을 위해 도입된 제도로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공을 넘겨받은 투수가 12초 안에 공을 던져야 한다'는 규정이다. 몽고메리는 김성철 구심의 주의를 받자 불만이 가득한 모습으로 혼잣말을 이어가다 투구에 들어갔다. 경기 후에는 누적된 스트라이크존에 대한 불만도 흘러나왔다. 몽고메리가 스트라이크존에 대해 불만을 품고 있다가 12초 룰 위반 경고로 화가 폭발했다는 해석이다. 이유를 불문하고 그라운드 '난동'에 대해 면죄부를 줄 순 없다. 삼성은 민감하다. KT, LG와 함께 리그 '3강'을 형성하고 있다. 2015년 이후 6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이 유력한 상황. 탄탄한 선발진을 앞세워 우승 경쟁 중이다. 몽고메리는 벤 라이블리를 퇴출하고 영입한 대체 선수로 7월부터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고 있다. 고심 끝에 영입한 '우승 청부사'로 기대가 높다. 그런데 이번 사건으로 출장정지 징계가 나온다면 공백이 불가피하다. 그래서인지 삼성 구단은 KBO 상벌위원회 징계 이외의 몽고메리에 대한 내부 징계는 아직 계획이 없다. 구단 유니폼을 집어 던진 행위도 문제 삼지 않을 예정이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12초 룰에 대해서 좀 예민했고 볼 판정도 본인 생각대로 잘 안 되니까 그랬다. 이건 무조건 (선수가) 잘못한 일"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경기장에서 일어난 순간적인 일이다. 관중에게 욕을 했다거나 진짜 폭행을 한 건 아니지 않나"라며 "경기 중에 볼 판정이나 그런 거에 예민하게 반응했는데 그걸로 구단이 징계하는 건 아닌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선수가 그라운드에서 유니폼을 벗은 것도 아니고 더그아웃에서 순간적으로 그렇게 했는데 그걸 징계하는 건 아닌 거 같다"고 재차 강조했다. 대전=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9.13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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